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이 겪게 되는 마지막 시간은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매우 소중한 순간인데요. 임종이 다가올 때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미리 알고 대비하면 환자와 가족 모두가 보다 평온하게 이 시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말기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임종 전 주요 증상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체적 변화
1. 호흡의 변화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호흡 간격이 점점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체인-스토크스 호흡(Cheyne-Stokes respiration)’이라고 불리는 일정한 패턴의 깊고 빠른 호흡 후 잠시 멈추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뇌의 호흡 중추 기능 저하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2. 의식 저하
임종이 가까워지면 환자는 점차 의식이 흐려지고 반응이 느려집니다. 처음에는 졸린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의식 소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부 자극에도 반응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피부색 변화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손발끝이나 입술 주변 피부색이 파랗게 변하거나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체온이 떨어지고 피부가 차가워지는 것도 임박한 신호 중 하나입니다.
4. 음식과 수분 섭취 감소
말기에는 신체 대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음식이나 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게 됩니다. 억지로 먹이려고 하기보다는 환자의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소변과 배설 변화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색이 짙어지고, 때로는 배뇨가 완전히 멈출 수 있습니다. 배변 역시 불규칙해지거나, 장 기능 저하로 인해 변비 또는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신적 변화
1. 혼동과 착란
임종이 임박할수록 환자가 시간, 장소, 사람을 인지하지 못하는 혼동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간혹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의미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뇌 기능 저하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2. 환각
일부 환자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고인, 친숙한 장면 등을 보는 환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공포심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억지로 현실을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환자가 느끼는 감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증 관리와 편안함을 위한 돌봄
말기암 환자는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통증 조절을 위해 몰핀계 진통제나 기타 완화 치료를 제공하는데요. 이 시기에는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입술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수건이나 립밤을 사용해 보습을 해주고, 체위 변경을 도와 피부 궤양을 예방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가족이 준비해야 할 점
가족은 환자의 변화에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환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손을 잡아주거나 조용히 말을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또한, 임종이 가까워졌을 때를 대비해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하고, 장례 절차나 필요한 행정적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임종 직전의 신호
임종 직전에는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깊고 느린 호흡 또는 무호흡
- 맥박이 느려지거나 불규칙해짐
- 동공 반응 저하
- 마지막 심호흡 이후 호흡 중단
이러한 변화는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가족들은 환자의 평온한 임종을 지켜보는 것에 집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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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의 임종 전 증상은 환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환자와 가족 모두가 보다 따뜻하고 평화로운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환자의 존엄과 편안함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것입니다.